경청의 정치! 희망의 시작!

 
생각나누기 이용경의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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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주말마다 누님이 모시고 있는 어머니를 뵈러 안양에 다녀 옵니다.

올해로 105세가 되신 어머니는 아버지가 돌아 가신 후, 8년째 홀로 지내고 계십니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도 든든하고 의지가 되었던 어머니, 그리고 얼머 전까지만 해도 제 집안의 안부를 물으시고 식욕도 좋으셨던 어머니가 두어 달 전 부터는 이러나 앉으시는 것 조차 힘들어 하십니다.

 

 

어머니가 좋아 하시는 찬송가를 부르면 가사를 다 외어  따라 부르시던 어머니가 오늘은 입만 벙끗거릴 뿐, 거의 목소리를 내지 않으시고 마지막에 "아멘"만 하시는 소리만 겨우 들을 수 있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인애하신 구세주여",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예수 인도 하시니", "이제까지 지내 온 것 주의 크신 은혜라", 연달아 네 곡을 불러 드렸습니다.

 

 

아마도 어머니와 함께 찬송가를 부를 수 있는 시간도 다 지나 간 것 같습니다.

성경 말씀은 마태복음의 산상수훈을 읽어 드렸습니다. 별 반응은 보이지 않으셨지만 어머니의 영혼은 다 알아 들으셨으리라 믿습니다.

 

 

조금 앉아 계시다가 다시 눕겠다고 하십니다. 누으신 어머니의 모습이 왜 그리도 왜소해 보이는지...

40에 저를 낳으시고 65년을 함께 해 주신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 뿐이지만 이제는 별로 잡숫지도 않으시고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 지시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이제 이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느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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